에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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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아기부처 - 1999년작, 그리고 아기부처와 채식주의자의 공통분모

ereine 2024. 10. 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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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강 아기부처 책표면https://www.yes24.com/Product/Goods/71597

 

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으신 한강작가님의

장편소설 (인간부처)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TV뉴스 앵커인 완벽주의 남편 상협을 만난 선희...

만나 가까운 사이가 되어 상협은 자신의 화상 입은

맨몸을 선희에게 보여주고

그것을 받아드려 결혼하는 상협과 선희... 

그러나 점차 남편의 흉터를 견디지 못하는 선희는

그를 멀리하게 된다.

어느 날 남편에게 애인이 생기는데...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연민, 아픔..... 전체적인

사람의 감정을 보인다..

결국 애인과 헤어진 상협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통괘함.. 과 이상한 감정으로 둘러싸인 채

마무리된다.

 

 

언제부턴가.. 그의 흉터가 몸에 닿는 것이 괴로웠다.

부부... 아기부처...

하루하루를 인내하고 있는데..

이 몸을 견디며 살아주고 있는데...

남편은 아나운서.... 여자는 미술...

남자는 애인이 있다.

여자는 애인이 그 몸을 아는지.... 궁금해한다.,

이 부분에서 여자의 한계적인 정신적인 세계를

남자에게 인심을 쓰듯.. 살아준다는 합리적인 

세계관으로 위장하여 

여자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



여자는 낯선 남자의 가슴을

매끄러운... 몸... 맛보고 싶었다.

화상 당한 아나운서 남편 상협의 몸... 과 비교하면서....

하지만 이 본능을 억누른다.. 여자는...


상협의 셔츠를 찢고 싶은 충동...

남 앞에서의 망신... 을 주고 싶다.

하지만 이 본능마저 억누른다... 여자는....


결국... 여자는 쓰러진다. 정신과적 측면이다....


난 처음부터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흉터 때문에 사랑했고 

이제는 흉터때문에 그를 혐오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었다.

죄가 있다면 모두 나의 것이었다.

본능대로 하지 않은 자신의 죄라는 것을......

몸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던 죄

자신의 한계에 무지했던 죄

정신적인 충만을 계속 탐했던 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끼리 사는 것...

시간낭비.. 그런가...

난 그럼... 그동안 시간낭비를 한 것인가..


여자는 분노를 느낀다. 

그로부터 몸뚱이를 둥글게 만 것은

나 자신이었다. 나에게 분노를 느낀다.

여자는 아기부처의 얼굴을 때리고 박살 낸다.

수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후회되는 날이...

그날이 빨리 오면 좋다... 늦게 오면.. 후회가 늦다...

생각을 하지 마라.. 아무 생각도 하지 마...

 

-----------
술을 먹고 들어와서..

남편은 말한다. 더러워.. 다 똑같아...

여자들이란.. 인간들이란.. 다 똑같아...

"당신을 존경한대...ㅋㅋㅋㅋㅋ

당신한테 큰 잘못을 한 것 같다고.... 그 애인이..."

남자는 자해를 한다.


여자는 남자의 화상자국을 어루만진다. 다시.....

겨울엔 견뎠고 봄에는 기쁘다.

두 부부가 앞으로 화해를 할 수 있겠구나...

남편의 연민, 부부의 고통,,,, 


나는 나의 인내로 이 모든 상황을 극복하려고 참으면서 

노력해 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었구나..

굳이 내가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구나.. 하는 

그것에 따른 해방감 같은 것.....

여자의 이중성..

아주 냉정함...

오히려 후련했다.

선희의 화난 다른 표현... 

당신의 그 몸을 알아?

 



상협... 그의 상처

 

자신의 콤플렉스.. 다른 사람보다 성공, 완벽하고 싶다는 심리

상처로 인해 선희로부터 무시, 거부.... 남자로서의 좌절감...

그런 상처를 가지고 있기에... 그것으로 인해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 외롭게 하는 것

 

선희... 그녀의 상처


자신의 한계를 명증 하게 보게 되고

사랑이 없다는 것을 보게 되고

남자의 흉터 보다 더 한 아픔, 흉터가 아니었을까...

상폅의 과정을 보면서 자기 자신의 상처를 알고 받아 드리는 것...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아기부처....

비록 꿈속이지만.. 소설 속에서 아기 부처는 나오지 않는다.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지만...

남편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

자기가 만나야 할 진짜얼굴... 그것을 만나러 가자면

일그러진 그런 일그러진 것을 보고 가야 한다....

 

채식주의자와의 공통분모

 

1. 꿈에서 발현하였다.

채식주의자 주인공 영혜도 꿈에서 고기에 관한 부정적인 느낌으로 

고기를 먹지 않고.. 점점... 인간의 감정 본능을 일깨우는.. 상황이 되었고

아기부처 또한 꿈에서 아기부처에 관한 어렴풋 하긴 하지만

그 의미를 쫓아가면서 현실적인 남편과의 불편감을 인간의 감정 본능...

으로 엮고 있다.

 

2. 정신과학적인 접근....

채식주의자 주인공 영혜는 정신병원에서의 생활, 자신이 나무라는.. 관점.... 등등

으로 개운하진 않지만....(실제적으로 영혜관점에서의 직접적인 표현은 없다)

아기부처 여자 주인공 선희도 남편과의 충돌을 발생시키며 정신과학적인

갈등이 많이 나타난다. 결론은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3. 아픔들을 승화시키는.... 모습들..

채식주의자 주인공 영혜는 형부가 몸에 그려준 꽃그림으로 자신의 아픔을 달래려 하였고

아기부터 주인공 선희는 남편 상협의 몸에 있는 화상자국으로 자신의 아픔, 연민을 표현하였다.또한 아기부처라는 형상화된 추상적인 모습으로 합리화, 위안을 받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다.

 

4. 딩크족

주인공 부부들은 아이가 없다...... 아이가 없음으로 표현되는.... 그 무엇인가.. 가 또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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